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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 쓰다가 맥북 M3 Pro 써보니 알게 되는 것

맥북 프로 M3 Pro 모델이 출시 되면서 이참에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헤비유저가 아니라면, 체감 성능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지 않을 수 있다.
나 역시 맥북 에어 M1에서 M3 Pro로 넘어오면서 어? 이게 뭐지? 별 차이 없네?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3 Pro를 사용하면서 알게 된 차이점을 공유한다.

일상적인 작업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내가 사용하던 맥북 에어 M1은 애플이 인텔칩을 떠나서 애플의 자체칩을 처음으로 장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마스터피스라고 할 수 있다. 즉, 장인정신의 결정판이다.
애플의 마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을 내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M1 칩은 대부분의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현역으로 문제없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18시간 이상의 배터리 성능에다가 아름답고 가벼운 팬리스 디자인, 뛰어난 그래픽 성능, 즉각적인 반응속도 등, 사용할 때마다 이 노트북 참 기가맥히네라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맥북 에어 M1은 애플의 마스터피스다.
맥북 에어 M1. 역사상 전무후무한 노트북. 그냥 기가 맥히다

세월이 흐르고 아직도 멀쩡히 잘 쓰고 있는 맥북 에어를 잠시 접어두고 M3 Pro로 넘어왔을 때 먼저 든 생각은 ❓였다. 똑같은 작업에 세배의 돈을 들인 느낌이라고나 할까.
만약 경차를 타고 동네 마트만 왔다갔다하는 사람이라면 고가의 승용차를 타고 마트를 가도 그 용도에 대한 성능상의 체감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어디 긁히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되는 것이다.
나에게 M3 Pro는 딱 그랬다. 도대췌 뭐가 좋아진건대?

발열 어디로? 자동차와 노트북은 마력 차이

그런데 사용하면서 말 그대로 피부로 느끼게 되는 점이 있는데, 아니 얘는 왜 열이 없냐? 라는 것이다.
물론 나처럼 인터넷, 유튜브, 블로그, 이메일 작업이나 하는 사람이 노트북을 열 받게 할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맥북 에어를 사용할 때는 창을 여러 개 띄우고 유튜브를 보면서 다른 작업을 하거나 하다보면 노트북이 뜨끈뜨끈 해 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 작업 수준에서 M3 Pro는 창을 몇 개를 띄우고 유튜브를 보면서 게임(슬레이더스파이어)을 해도 발열이 없었다.
마치 경차 모닝을 타고 3000rpm으로 대관령을 올라가는 것과 G80을 타고 1500rpm으로 올라가는 것의 차이라고나 할까. M3 Pro는 그냥 편안하고 한참 여유있는 믿음직한 모습이다.

맥북 에어 M1 M2 맥북 프로 M3 Pro 차이
맥북 프로 M3 Pro는 고배기량 자동차처럼 듬직하다.

오늘 M3 Pro에서 게임을 해보니까 팬이 돌아간다. 뜨끈뜨끈 올라오고.
게임 앞에서는 장사 없네.
프리즌 아키텍트같은 저사양 게임에서 발열이라니 조금 실망스럽다.

아니 얘는 웰케 무겁냐

1.29kg 짜리 맥북 에어를 사용하다가 1.6kg짜리 맥북 프로를 사용하니 웰케 무겁냐.
단지 햇반 큰 사이즈 무게만큼 증가했을 뿐인데 이걸 들고 다니겠나싶은 생각까지 든다.
앞에서 자동차의 마력 차이를 비유하여 설명했듯이 이 무게감도 마찬가지다.
M3 Pro는 묵직하게 어디에 고정하여 사용해야 할 듯한 존재감을 준다.

와콤 타블렛 갑자기 왜 잘되는데

나는 비싼 아이패드 대신에 와콤 타블렛을 선택했는데, 아주 대만족이다.
아이패드 2024년형이 최소 80만원대에서 200만원을 호가하는데, 나는 와콤 타블렛을 중고로 5만원에 들여왔다.
보통 간단한 그림을 그리고 이미지를 편집하는데 사용한다.
맥북 에어 M1에서도 와콤을 잘 사용했다.
처음에는 블루투스로만 연결해서 사용했는데 펜의 반응속도가 뭔가 답답해서 USB로 연결하니 아주 시원시원하게 잘 써졌다.
와콤은 블투 속도가 젬병이라는 커뮤니티 글도 확인했다.

그러다가 M3 Pro에 와콤을 물려서 사용해 봤는데… 이건 또 웬걸?
정말 그 차이를 감지하기 힘들 정도의 부드러움은 뭐냐. 기분탓인가?
너무 미묘해서 몇 번은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테스트 해 보았다.
M3 Pro 칩의 성능차이인지, 60Hz와 120Hz 차이인지 알 수 없다.

다시 고민이다

큰 집으로 이사가면 다시 작은 집으로 돌아가기 싫다.
자동차도 계속 급을 높여서 가지 사회 초년생 시절의 경차로 잘 돌아가지 않는다.
맥북 에어 M3 Pro도 이런 딜레마를 안겨 주는 녀석이다.
내가 헤비한 작업을 하지 않다보니 뭔가 낭비같은데 그래도 빠릿빠릿하고 든든한 느낌.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작업에서 만족스럽고 가벼웠던 맥북 에어의 자유로움이 그리웠다.
나는 지금 다시 맥북 에어를 알아보고 있다.
맥북 에어 M1 보다는 좀 더 이뻐진 녀석으로. 🤣

맥북 에어 M3 사러 간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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