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향이나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모기를 쫓을 수 있다면 귀가 솔깃 할 것이다. 이런 문명의 이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고자 탄생한 제품이 바로 초음파 모기 퇴치기다. 그러나 초음파 모기 퇴치기는 효과가 없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제품은 소비자의 기대와 효과의 모호성을 이용한 돈벌이 수단일 뿐이다.
시장에는 사람들의 희망사항을 이용해서 한 번 믿어봐라는 식으로 팔리는 조잡한 기계가 아직도 넘쳐난다. 어차피 검증이 안되거나 깨닫게 되는데 한 참 걸리므로 이만한 장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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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로 모기를 퇴치한다고?
모기는 초음파를 감지할 수 있는 감각기관이 없다. 이것으로 논란 종결이다. 약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약점이 없으니 효과가 있을리 없다. 모기 전문가인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이동규 석좌교수는 초음파를 이용한 모기퇴치는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국제학술지 수십편의 논문에서 밝혀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연방거래위원회에서는 2002년에 초음파 모기 퇴치기에 대해서 조사했는데, “전자 모기 퇴치기는 거짓“이라고 못 박았다. 한국에서는 혁신적인 문명의 이기를 바라는 소비자를 노린 장사꾼이 등장해서 아직까지도 잘 팔아먹고 있다.
최근에 인터넷 유튜버가 초음파 모기 퇴치기의 진실을 고발하면서 대표적인 초음파 모기 퇴치기 업체였던 비비딕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조건 없는 환불을 공지했다.
요새는 초음파 벌레 퇴치기라고 이름을 변경해서 몇 만원에 팔고 있는 것 같다.
세상은 넓고 멍청한 구매자는 많다.
이제는 가청주파수와 LED도 등장했다
초음파로 안되니까 가청주파수를 이용한다는 광고도 올라왔다. 피를 빠는 암컷 모기가 알을 품게 되면 수컷을 피한다는 논리로 수컷의 날개 소리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또는 천적인 잠자리의 날개 소리를 발생시켜 도망가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56종의 모기가 있고 자주 보는 모기만 10여종이다. 모기의 종류가 다르고 출몰하는 장소와 시간, 그리고 모기의 나이에 따라서 주파수가 다 다른데 나한테 접근하는 모기가 어떤 자인줄 알고 딱 맞는 소리를 내서 쫓는다는 것인가.
모기는 싫어하는 소리가 있어도 먹고 살기 위해 흡혈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잠자리 소리같은 방법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이미 20년 전에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낸 사항이다.
LED 방식을 이용한 트랩 방식은 모기가 청색 빛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잘 유인해서 태워버리거나 가두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팔찌? 목걸이? 휴대용? 사지말자.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럼 모기를 피하는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 샤워를 한 사람이 땀이 난 사람보다 덜 물린다. 모기는 체취를 따라 온다. 신진대사가 활발한 아기들은 모기에 잘 물리고 노인들은 모기에 잘 물리지 않는 이유다.
- 모기향이나 에프킬라같은 에어로졸 형태의 모기약이 효과가 있는데, 실외에서는 공기중에 사라져서 효과가 반감되고 무엇보다 이런거 쓰기 싫어서 초음파 모기 퇴치기를 찾았을 것이다.
- 전기모기채는 모기의 생사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지만 내가 사냥꾼이 되어야 한다.
- 벌레포충기는 대부분 사이즈가 크고 외부전원을 필요로 할 수 있다.
- 실내외에서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르는 모기약이다.
신신제약 모스키토 밀크
몸에 바르거나 뿌리는 모기약이 많은데, 그 중에서 전국의 낚시꾼들이 인정하고 개인적으로도 사용해 보고 효과를 확인한 제품이다.
장점
- 모기 기피 효과가 좋다.
- 적은 양으로 효과를 볼 수 있어 경제적이다.
- 피부에 끈적임이 없고, 향이 좋다.
- 이동이 편리한 사이즈라서 유용하다.
- 유통기한이 길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단점
- 볼을 굴려서 바르는 형태라 여러 사람이 번갈아 사용하기에는 찝찝할 수 있다.
- 유리병 소재라 무게감이 있고 깨질 우려가 있다.
- 피부에 반짝 광택이 나는 느낌이 있다.
종합평가
향이 좋고 끈적임이 없어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나다. 바르는 형태라 스프레이처럼 공기중으로 날리지 않아서 실내에서 사용하기도 좋고, 보관이 편리한 사이즈라서 여행이나 야외 활동 시에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모기 기피제 효과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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